포항 황선홍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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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2경기 전승 목표로 최선”
황선홍(47) 감독은 2010년 11월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으로 부임해 5년의 세월을 보냈다. 황 감독의 지휘 아래 포항은 2012∼2013년 연속으로 FA컵 정상에 올랐으며, 2013년에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우승까지 차지하며 ‘더블(리그·FA컵 동반 제패)’의 영광을 누렸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2년간은 외국인선수 없이 국내선수들로만 팀을 구성하고도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했다. 이에 팬들로부터 ‘황선대원군’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지난 5년간 포항과 황 감독이 쌓은 ‘추억’이다.
포항과 황 감독의 인연은 올 시즌까지다. 포항은 지난달 29일 ‘황 감독이 새로운 발전을 위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며 이별을 공식화했다. 황 감독은 “(구단의 발표 후) 홀가분했다. 숨긴다고 될 문제가 아니었고, 죄지은 것도 아니었다. 다만 시즌 중이고 긴박한 상황이었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선수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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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은 끝으로 “포항은 2010년을 제외하고는 늘 정상권을 유지해온 전통과 역사가 있는 팀이다. 내가 이런 팀의 일원이자 감독으로 있었다는 것이 영광이다. 남은 두 경기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포항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