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후70돌 담화놓고 野와 갈등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올 8월 전후(戰後) 70주년을 맞아 발표할 총리 담화에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에 대한 반성의 문구를 넣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25일 NHK 프로그램에 여야 대표들과 함께 나와 올해 ‘8월 총리 담화에서 과거 무라야마 담화 및 고이즈미 담화에 있는 과거사 반성의 문구를 담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금까지 반복해온 문구를 쓰지 않고 ‘아베 정권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하는 관점으로 내놓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대 총리의 담화를 전체적으로 계승해 가겠다”면서도 “어떤 세계를 만들어 가려고 하는가 하는 일본의 미래에 대한 의사를 담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담화에 ‘과거사 반성’보다 ‘미래 지향’에 방점을 두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