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사진제공|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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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한국, 어디에서 우승하든 우승은 그 자체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이다. 챔피언이 됐다는 건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2014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인 제30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배상문(28·캘러웨이)은 가장 먼저 “내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내가 무척 자랑스럽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에게 이번 우승은 또 다른 의미를 안겼다. 1라운드부더 4라운드 14번홀까지 보기 없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프로 데뷔 이후 이런 경기는 처음이었다.
배상문은 “2라운드까지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친 뒤 욕심이 났다. 그리고 3라운드에서도 보기 없는 경기를 하면서 대기록을 의식하게 됐다. 아쉽게 목표를 이루진 못했지만, 그 덕분에 안정된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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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2014년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내년 1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현대 토너먼트 때까지 쉴 계획이다. 그는 “2014년 시작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9월 새 시즌을 개막하면서 분위기를 바꿔놨다. PGA 투어 개막전(프라이스닷컴오픈) 우승으로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미숙했던 한해였는데, 불과 3~4주 만에 모든 게 달라졌다. 내년 시즌을 좀더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올해를 돌아봤다.
배상문은 2015년 2가지 목표를 정했다. 첫 번째는 더 많은 우승이고, 두 번째는 프레지던츠컵 출전이다. 특히 프레지던츠컵 출전에 욕심을 냈다. 그는 “내년 10월 프레지던츠컵이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꼭 출전하고 싶다. 대회가 열리는 코스(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2번이나 우승했고, 인터내셔널팀의 일원이 된다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세계랭킹을 끌어올려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