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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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의 새 영화 ‘화장’에 참여할 배우로 안성기를 비롯해 김규리와 김호정이 확정됐다.
‘화장’ 제작사 명필름은 10일 주연 배우들을 공개하고 이달 말 촬영 시작 계획을 알렸다.
‘화장’은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 죽어가는 아내와 새로이 연정을 품은 젊은 여자 사이에서 번민하는 중년 남자의 심리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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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오상무의 마음을 사로잡는 젊은 여직원 추은주는 김규리가 연기한다. 2004년 개봉한 영화 ‘하류인생’에서 여주인공을 맡기도 했던 그는 10년 만에 임 감독 작품으로 돌아왔다.
김규리가 ‘화장’의 여주인공을 맡은 데는 올해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축하공연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당시 김규리는 개인 축하무대를 갖고 살사 등 수준급 춤 실력을 공개했다. 이 모습을 현장에서 본 임 감독은 “아름다운 육체의 선과 열정적인 모습이 추은주와 아주 잘 맞는다”며 김규리에게 출연을 제의했다.
이로써 김규리는 ‘미인도’와 ‘풍산개’에 이어 또 한 번 스크린에서 이색적인 도전에 나서게 됐다.
한편 오상무의 죽어가는 아내 역은 김호정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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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으로 투병하는 아내를 연기하기 위해 김호정은 몸무게 감량은 물론 삭발까지 감행했다.
이에 대해 임 감독은 “김호정의 지적인 이미지와 섬세한 연기력이 뇌종양 환자이자 젊은 시절 기자였던 아내의 캐릭터에 더없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