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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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를 계속 던져야 둑이 무너져 물꼬가 트이듯이 교류를 위한 한류 공연은 앞으로도 이어져야 합니다.”
이동옥 호주 한국문화원장은 이질적인 두 나라가 만나 소통을 시작하는 데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문화의 전파”라고 짚었다.
한국시간으로 11월29일과 11월30일 이틀간 호주의 서부도시 퍼스에서 열린 케이팝 축제 ‘2K13 필 코리아 인 퍼스’(2K13 Feel Korea In Perth)를 한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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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주 수교 50주년을 맞아 2011년 설립된 호주 한국문화원은 현지인에게 한글을 전하는 세종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지원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 원장은 요인을 케이팝의 인기로 돌렸다.
“올해 1월부터 30명씩 5개반으로 세종학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대기자가 많아 주말반을 따로 만들어 7개반이 됐다”고 밝힌 그는 “동남아시아는 한글이 직업을 얻는 데 도움이되지만 호주는 그런 분위기가 아닌데도 열기는 대단하다”고 반겼다.
사진제공|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한글을 향한 관심은 이번 축제에서도 증명됐다.
행사를 주최한 (재)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11월29일 퍼스 콜린스 스트리트 센터에서 연 한글학교의 경우 페이스북을 통해 참가신청을 시작한 지 단 1분 만에 정원 30명이 모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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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의 인기는 현지 방송이 기획한 프로그램만 봐도 알 수 있다.
호주 지상파 방송인 SBS는 현재 라디오를 통해 ‘팝 아시아’를 매일 방송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케이팝이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SBS는 최근 TV로도 주 2회씩 ‘팝 아시아’를 편성해 방송 중이다.
(재)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이팔성 이사장은 “지난 9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었던 공연에도 교포나 유학생보다는 현지인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많았다”며 “콘서트 뿐 아니라 문화를 전하는 한글학교와 댄스스쿨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높은 걸 자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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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호주)|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