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ADEX 2013’ 防産 창조경제의 주역들]<4·끝>두산DST
두산DST가 이번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산전시회 2013’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신형 경전차. 두산DST 제공
두산DST는 한국형 보병전투장갑차인 K-200A1과 K-21을 개발한 국내 대표적인 장갑차 전문 생산업체다. K-21은 한국군의 주력 장갑차로 야전에 배치돼 운용 중이다.
육식성 열대어의 이름을 딴 바라쿠다 장갑차도 이 업체의 기술력이 결집된 제품이다. 깊은 바다에서 강한 생존력을 자랑하는 바라쿠다처럼 전장에서 병력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방호차량이라는 의미다. 바라쿠다의 우수한 성능은 이라크에 파병됐던 자이툰부대의 실전 운용을 통해 충분히 입증됐다. 현재 레바논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으로 파병돼 활동 중인 동명부대원들도 감시정찰 임무에 바라쿠다를 운용하고 있다. 바라쿠다는 정규전보다 무장세력 진압과 대(對)테러작전 등 비정규전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치안이 불안한 국가의 경찰용 차량으로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DST는 3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산전시회 2013’에서 신형 경(輕)전차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전차는 기존 전차보다 가벼워 기동성이 뛰어나면서도 강한 화력을 보유한 것이 최대 강점이다. K-21 장갑차에 105mm 및 120mm 포탑을 탑재한 경전차는 이동 중에도 멀리 떨어진 적 전차를 정확히 파괴할 수 있다. 높은 명중률을 자랑하는 대전차 미사일도 운용이 가능하다.
두산DST에서 제작한 장갑차의 성능은 20여 년 전부터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았다. 1990년대 초 K-200 장갑차 계열 차량을 말레이시아에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2000년대 초에는 바라쿠다 장갑차를 인도네시아에 판매했다. 올해에도 인도네시아와 차륜형(車輪形)장갑차 6×6형(좌우에 바퀴가 3개씩 장착)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가 ‘장갑차 명가(名家)’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설비투자였다. 두산DST의 연구소는 세계 정상급 방산업체 연구진과 견줄 수 있는 첨단설비를 갖추고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효율적인 품질 보증을 위해 개발 초기부터 생산, 배치 이후 단계까지 전 공정에 대해 추적 관리를 실시한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두산DST 관계자는 “한번 만든 제품은 끝까지 책임지는 효율적인 종합군수지원 체계를 구축했다”며 “더 많은 기술과 설비 투자로 해외 수출시장 확장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