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징롄 연구원 “경제 지속성장에 필수”사법부 독립-언론자유 보장 개헌 주장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 연구원은 “개혁이 절반(경제개혁을 의미)밖에 이뤄지지 않은 것이 현재 경제가 직면한 문제들의 근원”이라며 “책임감이 없는 관리들이 경제 번영에서 사리를 추구하는 등 불완전한 개혁이 부패 만연을 초래했다”고 일갈했다.
그는 “정치개혁을 반드시 실시해야만 경제성장이 지속 가능한 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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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연구원은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의 중국 전문가인 배리 노턴 교수가 영어로 번역하고 편집한 자신의 신간 논문 총서에서도 이 같은 소신을 거듭 밝혔다.
그는 “과학과 산업의 발전은 사회와 정치 상황이 연계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갈수록 절감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의 경제 지배권을 차츰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법부 독립과 언론 자유 등을 보장하는 개헌을 주장했다.
WSJ는 우 연구원이 급진주의자가 아니라면서 중국 학계에서 ‘우 선생님’ ‘미스터 마켓’으로 불리며 존경받아 왔다고 소개했다. 이 때문에 장쩌민 주석과 역대 총리들이 그에게 자문했다. 현재도 저우샤오촨(周小川) 런민은행장과 러우지웨이(樓繼偉) 재정부장 등 현직 핵심 인사의 멘토이다.
다음 달 중순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예정된 민감한 시기에 우 연구원의 이런 주장은 높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상당한 당내 저항을 받을 것으로 WSJ는 예상했다. 시 주석은 최근 마오쩌둥(毛澤東) 사상을 상기시키면서 “중국의 붉은 색깔이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WSJ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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