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순전남대병원외국인환자 1년새 322% 늘어 전국 1위“암환자 치료 집중… 자연환경도 도움”
올해로 개원 9주년을 맞는 화순전남대병원이 글로벌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을 찾은 외국인들이 암 표지자 검사를 받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제공
○ 해외 의료시장 개척 첨병
화순전남대병원은 우즈베키스탄 의료시장 개척을 위해 수년째 현지 의료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의료봉사활동을 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인구가 3000만 명인 우즈베크는 유망한 의료관광 잠재국으로 꼽히고 있다. 170여 개 국내기업이 진출해 한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고관절(엉덩이뼈관절) 명의’로 유명한 윤택림 교수는 4월 우즈베크 수도인 타슈켄트 의과대학 부속병원 정형외과에서 환자 2명에게 무료 수술을 해주고 현지 의사들을 대상으로 수술법을 강의했다. 윤 교수는 고관절 수술 8500여 회의 독보적 기록과 함께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이 적은 독특한 수술법으로 다수의 국제특허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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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몽골 러시아 미국 등 환자 다양
화순전남대병원은 수도권에 있는 대형병원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폈다. 지방에 있는 병원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해외로 시야를 넓히고 암 환자 치료에 집중했다.
지난해 화순전남대병원은 외국인 환자 366명을 유치했다. 2011년(86명)보다 무려 322%가 늘어나 증가율 면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나라별로는 중국 몽골 러시아 미국 우즈베키스탄 인도 등 다양하다. 2011년 국제메디컬센터를 가동하면서 통역요원과 의료 코디네이터를 배치하고 국제보험 통용시스템을 갖춰 해외환자 유치에 나섰다.
암 치료 특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신 의료장비를 갖추고 협진 시스템을 강화했다. 그 결과 6대 암(위 폐 간 대장 유방 갑상샘암) 수술 실적이 ‘전국 TOP 5’에 드는 성과를 올렸다. 진료수익도 개원 당시(2004년) 400억 원에서 지난해 2000억 원으로 5배로 증가했다. 정신 화순전남대병원 원장 직무대행은 “수도권 병원보다 지리적 여건이 불리하지만 심신 힐링이 가능한 자연환경과 첨단의료기술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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