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내부 소요-외부 공격 동시 발생”
리비아 2대 도시인 벵가지 인근의 한 교도소에서 1000명 이상의 죄수가 집단 탈옥하고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는 등 정국 불안이 깊어지고 있다.
AP AFP 등 외신은 27일 벵가지 알쿠이피야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재소자 1000여 명이 집단으로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교도소 관계자는 “교도소 내부의 소요 사태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외부의 공격이 동시에 발생해 집단 탈옥이 가능했다”며 “특수부대를 투입한 후 질서를 되찾았으며 죄수들에 대한 사격은 없었다”고 말했다. 탈옥한 죄수 중에는 무아마르 카다피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정권에 협력한 혐의로 갇힌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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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는 알무스마리를 공격한 배후 세력이 무슬림형제단이라고 주장하며 트리폴리와 벵가지에 있는 무슬림형제단의 정의건설당(PJC) 사무실을 집중 공격했다. 리비아 최대 정당인 국민연합 사무실도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