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RCS ‘조인’ 이르면 다음주 시범서비스카카오톡 대항마 될지 주목
통신업체 관계자는 6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최근 RCS 기술 표준화와 상호 연동에 관한 협의를 마무리하고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 시범 서비스 시작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인은 카카오톡의 통신사 버전이다. 기존에 제공해 온 문자메시지 전송은 물론 음성통화 도중 동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할 수 있으며 그룹 채팅도 가능하다. 여기에 통신사마다 부가 기능을 추가해 영화, 음악, 게임 등의 서비스도 독자적으로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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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통신 서비스’라 불리는 이 서비스는 올해 초 세계 220개의 통신사와 휴대전화 제조사 등이 참여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GSMA)에서 공개됐다. 현재 스페인과 독일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한국은 세 번째 도입국이 된다.
통신 3사는 이 서비스를 초기 3∼6개월간 무료로 제공한 뒤 이후에는 일정 요금제 이상 사용자에 한해 사용료를 받지 않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통신사들은 조인을 통해 점차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카카오톡,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톡 등이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장악하면서 연간 약 1조 원 수준인 통신사의 문자 메시지 매출액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KT 관계자는 “조인 서비스를 시작하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어 그동안 카카오톡에 의존했던 국내 사용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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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음성, 문자 서비스를 넘어서는 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말한다. 통화 중 동영상이나 사진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으며 상대방 휴대전화의 온·오프(On·Off) 상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처럼 특정 상대와 채팅을 하거나 파일을 전송할 수도 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