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태극마크에도 유독 애착을 보였다.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는 김인식 대표팀 감독(왼쪽)의 부름을 받고 마무리투수를 맡아 4강 신화에 일조했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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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영웅에게 아쉬운 한가지
박찬호(39)는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124승)을 올린 투수다. 6월에는 2016년 명예의 전당 헌액 후보(16명)로 뽑혔다. 한국에서 그가 갖는 상징적 의미는 더 크다. 199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로 지친 서민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국민영웅’이었다.
그런 박찬호에게도 아쉬움 하나가 남는다. 1994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뒤 단 한번도 우승반지를 끼지 못했다. 풀타임 선발로 도약한 1997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알아주는 특급 선발로 자리 잡았지만, 팀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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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2011년 일본 오릭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월드시리즈 우승반지가 없는 게 가장 아쉽다”며 17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되돌아본 바 있다. 한국에서도 하위팀 한화에 몸담게 되면서 우승의 기쁨은 누리지 못한 채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