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과학콘서트’서 강연
건축가 겸 가수인 양진석 한양대 겸임교수가 17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에서 열린 ‘톡톡! 과학콘서트’에서 강연하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제공
‘러브하우스’라는 방송프로그램으로 유명해진 건축가 양진석 한양대 겸임교수가 17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에서 ‘우리가 사는 곳의 비밀-공간 속 과학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여기서 “건축은 인문학과 공학이 만나는 접점이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중요한 가치와 철학이 담겨 있는 예술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베를린 국회의사당을 설계한 건축가는 사람들이 건물 안에서 시내를 바라볼 수 있도록 ‘유리’로 돔을 지었다. 발밑에도 유리를 깔아 국회의원이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양 교수는 “여기엔 ‘발밑에서 열심히 일할 테니 베를린을 마음껏 즐겨라’라는 철학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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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교수는 “‘개발 논리’만 따져서는 제대로 된 건축이 나오지 못한다”며 “우리 건축에 우리만의 문화나 가치가 얼마나 스며들어 있는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 행사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주최하는 ‘톡톡! 과학콘서트 과학기술, 미래를 말하다’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주관했다.
박태진 동아사이언스 기자 tmt198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