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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고개 숙였다가 애먼소리…일부러 표정관리”
요즘 TV로 프로야구 중계를 보다보면 재치 있는 간접광고가 눈에 띈다. 게임이 안 풀리는 팀 덕아웃의 감독을 비쳐주며 ‘담배 생각날 때’라는 문구를 넣은 금연보조제 광고가 그것이다.
그런데 실제 게임이 뜻대로 안 풀릴 때 감독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지난해까지 어이없는 상황이 나오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였는데 주변에서 “한 팀의 수장인데 보기 안 좋다”는 반응을 들었다. 그래서 올 시즌에는 의도적으로 그런 상황이 오면 물을 마신다. 양 감독은 13일 “언제 카메라가 덕아웃을 비칠지 이제 감이 온다. 그 타이밍이다 싶으면 물컵을 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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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모 감독은 큰 점수차로 밀리자 덕아웃에서 모자를 벗고 허탈한 표정으로 앉아서 야구를 본다는 것만으로도 구단의 주의를 받은 적이 있다. 감독의 처신은 이래저래 자유롭지 못하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