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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그 여자 그 남자’ MC 배우 오윤아 “간당간당 위기의 부부 25쌍, 결혼방어율 100% 기록중”

입력 | 2012-06-05 03:00:00


채널A ‘그 여자 그 남자’의 진행을 맡은 배우 오윤아. 채널A 제공

“우리, 아직도 사랑하는 걸까?”

이혼 위기에 놓인 부부의 갈등과 해결을 다룬 종합편성TV 채널A ‘그 여자 그 남자’(주말 오후 9시 50분) 진행을 맡은 배우 오윤아(32)는 주저 없이 “예스”라고 답한다.

그는 이 프로그램의 부부갈등 해결사다. 전문가로부터 맞춤형 솔루션을 받은 의뢰인 부부와 스튜디오에서 만나 상담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종편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촬영장에서 그를 만났다. 3월 MC를 맡기 전까지만 해도 고민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자칫 이미지가 무거워 보일 수 있다는 남편의 반대도 있었다. “처음엔 이 프로그램 진행 경험이 연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인생에’ 도움이 되는 거예요. 저도 위기의 부부들과 함께 배워나가고 있어요. 제가 무뚝뚝한데, 남편한테 애교를 많이 부려야겠다고 생각해요.(웃음)”

그는 이 프로를 진행하면서 지금까지 부부 25쌍을 만났다. 고부갈등 때문에 이혼하려는 커플, 알코올 의존증을 지닌 남편 등 20대부터 60대까지 사연 많은 부부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 그 결과 이 프로에서 상담을 받은 부부들이 사이좋게 살고 있다. 현재까지 ‘결혼 방어율’ 100%다.

출연 부부의 진짜 위기도 있었다. 한 의뢰인 남편이 잘해보겠다는 각서 대신에 이혼 서류를 가지고 스튜디오를 나가버린 것. “돌발 상황이라 당황했죠. 결국 남편분이 다시 마음을 고치고 돌아와 방송을 무사히 마쳤어요.”

늘씬한 몸매에 드레스가 잘 어울리는 그도 벌써 결혼 6년차에 접어들었다. 여섯 살배기 아들도 있다.

의뢰인 부부들과 함께 그는 자신의 숙제도 함께 풀어가고 있다. “저는 아내로는 0점인 것 같아요. 일 욕심이 많다 보니 힘들 때가 많아요. 일 때문에 가정을 돌보지 못하는 아내와 남편이 출연했을 때 속으로 ‘어머, 내 얘기네’라고 생각했죠.”

연기에 대한 포부를 그는 이렇게 밝혔다.

“다양한 장르의 연기를 하고 싶어요. ‘그 여자 그 남자’에서 인생에 대해 배웠으니 이젠 ‘저 사람, 오윤아 맞아’라고 할 정도로 성숙한 연기로요.”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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