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살롱파스컵 구경하는 갤러리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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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주의 우승으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살롱파스컵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일본의 ‘골든 위크’로 불리는 5월 첫 주 열리는 이 대회는 한마디로 축제였다. 눈을 휘둥그레 만든 장면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부러웠던 건 체계적인 운영과 팬 서비스다.
나흘 내내 수만 명의 갤러리가 찾았다. 그러나 어느 한 곳에서도 복잡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코스 곳곳에 설치된 갤러리 이동 통로는 간결하고도 짜임새 있게 준비됐고, 홀 중간에는 휴식공간과 간이 화장실 등을 설치해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관람석 규모는 최상이었다. 1번홀과 18번홀, 심지어 드라이빙 레인지에도 관람석을 설치해 팬들이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지켜 볼 수 있게 했다. 대회 진행도 매끄러웠다.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진행요원은 숙련된 행동으로 진행을 원활하게 이끌었다.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는 국내 대회와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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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대회가 열려도 한쪽에서 영업을 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또 골프장을 구하지 못해 대회가 미뤄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올해 발표된 남녀 프로골프투어 스케줄을 보면 아직도 골프장을 구하지 못해 ‘미정’으로 표시된 게 12개나 된다.
역사와 전통, 팬과 함께하는 대회 진행, 그리고 선수들을 적극 배려하는 좋은 환경까지. 모든 게 부러웠다.
이바라키(일본) | 주영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