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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늘려… 서울대 “사실상 반값등록금”

입력 | 2012-02-09 03:00:00

50억 확충해 수혜율 46%로




서울대가 2012학년도 학부 등록금을 지난해보다 5% 인하한 데 이어 장학금 수혜율을 46%로 올려 사실상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게 됐다.

서울대는 8일 기자회견을 열어 “등록금 5% 인하와 함께 장학금 약 50억 원을 확충해 지난해 39.3%인 장학금 수혜율을 46% 이상으로 올리기로 했다”며 “법인 출범 첫해를 맞아 국립대학으로서 자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늘어나는 장학금은 가계소득 중상위층인 6, 7분위 학생을 추가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대는 2010년부터 ‘희망장학금’ 제도를 통해 가계소득 5분위 이하 저소득층 학생들의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고 있다. 가계소득 5분위는 연간 소득 4000만 원 선에 해당한다. 6분위 학생들은 수업료의 30%, 7분위 학생들은 20%를 지원받고 소득 수준에 따라 추가로 생활비를 지원받는 안이 확정적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매년 20억 원의 장학금 재원을 확충해 2년 내 수혜율 50%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교직원 모금, 발전기금 모금을 활성화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해 등록금 인하에 따른 세입 감소분을 충당하고 교육과 연구에 책정된 예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는 이날 재경위원회에서 전날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합의된 학부 등록금 5% 인하안과 대학원 등록금 동결안을 통과시켜 최종 단계인 총장 결재만 남겨두고 있다. 서울대 등심위는 단과대학 연석회의 측이 학부생 대표 선정을 미루면서 한 달 이상 구성되지 못했다. 결국 6일 서울대 대학본부 측이 공모를 통해 문과계열과 이과계열 대표 각 1명을 뽑아 7일 첫 등심위가 열릴 수 있었다.

이에 앞서 서울대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임시로 책정된 등록금 고지서를 발송했으며 이들에게는 3월 중 잔여분을 반환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2009년부터 3년간 등록금을 동결해 왔으며 지난해 6월 학생들의 대학본부 점거 당시 최소한 등록금을 동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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