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12월부터 좌석형 급행열차 도입… “춘천 가평 등지도 서울 생활권”
지난해 12월 ‘강원도 전철 시대’의 막을 올리며 개통한 경춘선 복선전철이 다음 달 더 빨라진다. 복선전철 구간에 최고 시속 180km의 좌석형 급행열차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강원 춘천시까지 ‘전철 40분 시대’가 열리게 돼 1년 전 복선전철 개통으로 서울∼춘천 구간 1시간대 시대를 열며 수혜를 입었던 일대 부동산 시장에 또다시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멀게만 느껴지던 춘천이나 경기 가평군 등이 이제 경기 남부권 신도시 못지않게 서울 생활권이 됐다”며 “이번 교통 호재로 지역 내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어 인근 분양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시장, 복선전절 개통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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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세가 계속되는 수도권 다른 도시들과 달리 춘천시는 올 들어 집값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갔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춘천시는 올해 한 번도 매매가가 하락한 적 없이 0.8∼2.5%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동안 주택공급이 부족했던 데다 복선전철 개통이라는 교통호재가 주원인이었다.
올해 새로 분양한 단지들도 개통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6월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장학 아이파크’는 평균 3.7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올렸고, 9월 한국토지신탁이 선보인 ‘춘천 뉴시티 코아루’도 평균 1.8대 1의 경쟁률로 모두 순위 내 마감했다.
○12월부터 경춘선 타고 춘천에서 용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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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모든 역에 서는 일반열차를 타면 상봉역에서 춘천까지 79분, 일부 역만 정차하는 급행열차는 63분이 걸린다. 하지만 최고 시속 110km 수준인 지금의 급행전동차보다 70km 이상 빠른 최고 시속 180km의 급행열차가 다음 달부터 운행하면 상봉역∼춘천역은 40분대, 용산역∼춘천역은 60분대에 오갈 수 있다.
○일대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는
경기 남양주시 별내신도시에서는 모아건설이 ‘별내신도시 모아미래도’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11∼23층 10개동에 전용면적 84m²의 단일평형 558채가 들어서는 단지다.
현대건설은 이달 말 남양주시 퇴계원리에서 ‘퇴계원 힐스테이트’ 1076채를 내놓는다. 경춘선 복선전철 퇴계원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다음 달 개통하는 급행열차를 타면 용산까지 20분대에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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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