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진보정당 제3당 올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시민강령당은 95%가 개표된 10일 정오(현지 시간) 현재 39%(206석)를 얻어 30%(157석)에 그친 보수 성향의 야당 ‘법과 정의당(PiS)’을 눌렀다. 투스크 총리는 농촌 기반의 인민당(8.6%·30석) 등과 함께 연정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좌파동맹(DLA)은 8.2%(26석)를 확보했다. 전체 의석은 460석이다.
1989년 공산 정권 붕괴 후 6차례에 걸쳐 치러진 폴란드 총선에서 집권당이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정권 연임이다. 여기에는 폴란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 1분기 4.5%에 이어 2분기에도 4.4%로 유로존 재정위기에 관계없이 탄탄한 성장세를 보인 게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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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의 90%가 가톨릭 신자인 폴란드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가톨릭 교권주의에 도전한 새로운 진보 정당 ‘팔리코트운동’이 세 번째로 높은 10%(40석)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시민강령당에서 활동하다 지난해부터 독자 노선을 걸어온 사업가 출신 야누시 팔리코트 씨(47)가 창당한 팔리코트운동은 낙태와 중독성이 없는 환각제, 동성애자 결혼의 합법화를 지지하고 있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