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브라, 그녀들 자신감을 감싸다
여성들은 운동할 때 생기는 가슴의 반동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전력으로 뛰고 도약하는 육상 선수들은 더 그렇다.
영국 포츠머스대는 2007년 가슴 생체역학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가슴의 움직임이 육상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 보유자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도 연구 대상 중 한 명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육상 선수들이 상체에 속옷을 착용하지 않았을 때는 보폭이 좁아지면서 비효율적인 자세를 나타냈고 가슴과 어깨 등에 통증이 생기기도 했다. 가슴이 처지는 경우도 많았다. 연구팀은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고 운동을 할 경우 억제되지 않은 가슴의 움직임이 가슴의 연약한 조직과 인대에 지나친 압력을 줘 자칫하면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가슴의 흔들림을 잡아주면서 착용감도 편한 속옷이 필요했다. 결국 포츠머스대는 영국의 여성 이너웨어 업체와 손을 잡고 ‘쇼크업소버’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스포츠브라는 크게 캡슐형과 압축형으로 나뉜다. 일반 속옷과 모양이 비슷한 캡슐형은 착용감이 압축형에 비해 떨어진다. 압축형은 가슴 부위를 넉넉하게 하고 어깨 끈도 일반 속옷과 달리 넓고 편안하게 만들어 운동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채스테인이 입었던 것이 바로 압축형이고 흔히 볼 수 있는 스포츠브라다. 통풍과 땀 배출이 잘되는 섬유들이 개발되면서 스포츠브라는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인들이 운동을 할 때도 애용하는 상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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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