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G7 “금융안정 위해 공조”日 “美국채 계속 사들이겠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가격 유지를 위해 개입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냄에 따라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던 두 나라의 차입 금리가 8일 급락했다. 이날 이탈리아 10년물 국채의 이자율은 5.56%로 0.44%포인트 하락했고, 스페인의 국채 이자율도 5.38%로 0.66%포인트 내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가) 3, 4위 경제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두 나라의 지난주 차입 금리는 장기적으로 지속이 불가능한 수준인 6% 이상으로 올랐었다.
주요 20개국(G20)은 이날 오후 공동성명을 내고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방안들을 강구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성명서는 각국의 동의를 얻느라 초안이 작성된 지 12시간이 지나 발표됐다. 앞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도 이날 긴급 전화회의를 연 뒤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며 경제성장을 위한 공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재무상은 “회의에서 과도한 환율 변동을 막기 위해 협력하기로 다시 한 번 합의했다”고 전했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미국 국채 보유국인 일본은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에도 국제 금융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미 국채 매입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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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