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가들이 6일 연속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면서 19일 코스피가 4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한 달여 만에 2,100 선이 붕괴됐다. 이에 따라 ‘바이(Buy) 코리아’에 나섰던 외국인들이 ‘바이(Bye) 코리아’로 돌아서면서 증시 하락세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기초체력(펀더멘털)보다 일시적인 수급 요인에 따라 하락한 만큼 추가 급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0.27포인트(1.89%) 급락한 2,095.51에 마감했다. 2,100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2일(2,089.40) 이후 한 달 남짓 만이다. 이날 외국인이 388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프로그램(시스템에 의한 거래) 매물도 8486억 원이 쏟아졌다. 개인이 2800억 원, 기관이 1200억 원가량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5월 옵션만기일이던 12일 이후 6거래일째 하루도 빼놓지 않고 팔자에 나서면서 총 2조8242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부터 이달 11일까지 5조6885억 원을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가량을 단기간에 팔아치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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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