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갈등 커 연정 구성못해… 국민들은 큰 불편 못느껴
벨기에는 네덜란드어권인 북부 플랑드르 지역과 프랑스어권인 남부 왈롱 지역 간의 해묵은 갈등이 재연되면서 연정 구성에 난항을 겪어 왔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플랑드르 지역 정당인 ‘새 플레미시 연대(N-VA)’가 27석을 차지하며 제1당이 됐지만 N-VA가 북부의 분리 독립을 주창하고 나오면서 남부 지역 정당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벨기에는 언어권별로 연방하원(150석) 의석이 배분되는 구조에 따라 보통 5∼7개 정당이 연정을 구성해야 정부가 수립된다. 지식산업이 발전한 플랑드르 지역은 농·축산업 위주의 왈롱 지역보다 경제가 발전해 더 많은 자치권을 원하고 있다.
정부가 없는 상태가 계속됨에 따라 벨기에 시민들은 올 1월 3만여 명이 참가해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지난달에도 무능한 정치인들을 조롱하는 대규모 시위를 여러 차례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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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