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배우 3인의 블록버스터 대결‘도둑들’ 섹시 전지현, 10년만의 흥행 도전‘7광구’ 하지원, 거친 액션·심리 연기 기대‘타워’ 손예진은 여전사 변신 “기필코 흥행”
배우 전지현, 하지원, 손예진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올해 스크린에서는 모처럼 영화 팬들의 관심을 끌 대결이 펼쳐진다.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지명도가 높은 여성 톱스타, 손예진 전지현 하지원이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세 사람 모두 100억원을 훌쩍 넘는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컴백작으로 택했다. 자연 이들의 대결은 어떤 개봉 성적을 거두느냐로 승패가 정해진다.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흥미롭지만 배우들에게는 극장 스코어가 곧바로 인기 순위가 되는 부담스런 상황이다. 평소 배우의 이미지와 연기 색깔에 맞춰 까다롭게 작품을 고르던 빅스타 3인방이 흥행 성적이 최우선인 블록버스터에 욕심을 낸 이유는 무엇일까.
● ‘스코어 부진’ 손예진·전지현, 흥행 출사표
손예진은 200억 대작 ‘타워’(감독 김지훈)로, 전지현은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으로 불리는 ‘도둑들’(가제·감독 최동훈) 출연을 결정하고 각각 4월 말과 5월 초 촬영을 시작한다. 두 작품은 올해 개봉하는 한국 영화 가운데 규모 면에서 1,2위를 다투는 양대 블록버스터다.
광고 로드중
손예진은 서울의 초고층 빌딩 화재를 다룬 ‘타워’에서 극한의 상황을 의연하게 헤쳐나가는 주인공 서윤희를 연기한다. ‘아내가 결혼했다’, ‘백야행’ 등의 영화로 도발적인 인물을 주로 소화했던 것과 달리 ‘타워’에서는 여자 영웅의 이미지가 강하다.
전지현의 변신도 기대를 모은다. 마카오 카지노에 보관된 전설의 다이아몬드를 훔치려고 모인 도둑들의 이야기에서 전지현은 범죄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애니콜 역을 맡았다. CF와 달리 영화에서는 주로 청순한 이미지를 연기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섹시한 캐릭터에 도전한다. 특히 단독 주연이 아닌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등 선배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추는 역할을 택한 건 역설적으로 이 작품에 대한 각오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다.
● ‘액션여왕’ 하지원의 블록버스터 재도전
하지원은 빅스타 3인방 중 가장 먼저 올 여름 관객 앞에 신작을 공개한다. 심해 석유시추선에 나타난 괴생명체와 대원들의 사투를 다룬 영화 ‘7광구’(감독 김지훈)다.
광고 로드중
‘7광구’에 이어 영화 ‘코리아’(감독 문현성)에서는 스포츠 블록버스터까지 도전한다. 1992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남북단일팀의 이야기인 이 영화에서 현정화 선수 역을 맡았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madeinharry)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