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직전 결승골… 팀 살리고 시즌 6호 신고성적부진 경질위기 감독, 끝내 눈시울 붉혀
감독의 눈물.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다.
23일 모나코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와 FC소쇼의 경기. 모나코는 최근 6경기에서 3무 3패로 부진을 보였다. 11월 8일 낭시를 4-0으로 꺾은 뒤 이겨본 적이 없다. 팀 성적도 최악. 2승 10무 6패로 17위까지 떨어졌다. 2부 리그 강등을 코앞에 뒀다. 순위가 하나만 떨어져도 다음 시즌에는 2부 리그에서 뛰어야 한다.
선발 출전한 AS모나코 박주영(25)은 최전방 오른쪽 측면에서 뛰었다. 이날도 이기지 못하면 모나코 기 라콩브 감독은 경질 위기였다. 하지만 모나코에는 박주영이 있었다. 1-1로 맞선 후반 48분. 빠르게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박주영은 수비수 사이로 찔러준 스루패스를 받아 곧바로 골키퍼 왼쪽으로 강하게 찼다. 아슬아슬하게 골키퍼를 비켜 날아간 공은 골대 왼쪽 골망을 갈랐다. 박주영의 결승골이 터지자 라콩브 감독은 눈시울을 붉혔다.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고 코치가 다가와 축하를 건네도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라콩브 감독을 살려낸 골이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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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