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비자금 조성-부당지원 수사
15일 오후 1시 52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두 번째로 서울서부지검 청사에 출석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이날 오후 1시 52분 검찰청사 앞에 도착한 김 회장은 그룹 관계사 부당지원 등 배임 혐의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최선을 다해 (적법한 경영 판단을) 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 회장은 또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묻자 “그건 법에서 정할 일”이라고 답했고, 재소환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이건 좀 심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다소 불만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검찰은 김 회장이 1200억 원에 이르는 비자금 조성을 주도하고, 한화그룹 계열사들로 하여금 차명주주 회사 3곳의 채무 지급보증을 서도록 하면서 총 3500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후에도 김 회장을 한두 차례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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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는 9월 초부터 4개월째 계속돼 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이후 지금까지 총인원 650명의 임직원이 소환조사를 받았고, 10개 계열사에 대한 5차례의 압수수색으로 200상자 분량의 서류 등을 가져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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