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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결위, 北도발에 공방중단…긴급산회

입력 | 2010-11-23 17:42:57


민주당의 예산심사 복귀로 23일 국회 예결위가 정상 가동에 들어갔으나 북한 해안포 공격 사태가 터지면서 긴급 산회했다.

여야는 이날 비상상황임을 고려해 불법사찰 사건과 4대강 사업 예산 등을 둘러싼 공방을 중단하고 여야 간사간 협의를 거쳐 회의를 종료했다.

이날 오후 북한의 해안포 공격 소식이 전해지자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김태영 국방부 장관의 긴급 현안보고를 제안했고, 이에 여야는 간사협의를 거쳐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간략하게 상황 보고를 받았다.

이어 이주영 예결위원장은 "연평도에 북한 해안포가 다량으로 발사돼 정부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긴급한 상황"이라며 바로 산회를 선포했다.

산회에 앞서 민주당은 불법사찰 사건을 집중추궁하면서 국정조사와 특검, 검찰총장 출석을 촉구했다.

이종걸 의원은 "박종철 사건,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은 정부의 은폐로 문제가 확대돼 결국 대통령을 끌어내린 사건이 됐다"며 "불법사찰 사건도 그런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고, 전병헌 의원은 "후안무치한 벽창호 정부, 여당"이라고 비판했다.

조영택 의원은 "불법사찰 피해자를 조사할 필요가 없다는 정부 입장은 수십년전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말보다 더 우습게 들린다"고 말했다.

이에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원충연 전 조사관 수첩에 거론되는 분들을 불러 물어봐도 `황당하다'는 말 외에 뭘 더 말하겠는가"라며 "검찰도 당사자들이 (사찰당했다는) 그런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물어볼 필요가 없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이재오 특임장관의 '여의도 객토(客土)' 발언을 놓고 조영택 의원과 이 장관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조 의원은 "적반하장이라는 사자성어를 아는가. 우리말로 도둑이 매를 든다는 뜻인데 이 장관은 경거망동말라"고 말했고, 이 장관은 "피차 마찬가지다. 초등학생도 아는 말인데 국무위원석에 앉아 낱말풀이를 해야 하는가"라고 맞받았다.

또 조 의원은 "총리가 이 장관에게 주의를 줘야 한다"고 주문했고, 김 총리는 "(이 장관이) 정치인 자격으로 발언했다고 보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