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횡령-운영비 부담 커져유족 “부산시 등 도움 절실”
하지만 문학관 직원이 최근 거액을 횡령하고 운영비 부담으로 부채가 늘어나면서 경영 위기를 맞았다. 특히 2007년 인근 주민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을 세우기 위해 문학관 용지 등을 담보로 인근 땅을 사들였지만 건립이 무산되면서 땅값 이자도 늘고 있다.
유족은 “문학관과 인근 땅을 모두 처분해 부채를 갚아야 할 상황”이라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문학관이 문을 닫게 되면 보관 자료는 올해 말 개관 예정인 경남 합천군 이주홍 아동문학관으로 보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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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출신인 향파는 부산 동래중 교사, 부경대 전신인 부산수산대 국문학과 교수를 지냈다. 동화, 수필, 번역서 등 200권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일제강점기 동아일보에도 동화, 동시, 시 8편을 발표하는 등 민족문학을 지키기 위한 창작활동을 벌였다. 전국 문예지인 문학시대를 창간하고 부산아동학회를 만들기도 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