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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동래부순절도’ 등 명품 유물 내년 개관 울산박물관 품으로

입력 | 2010-05-25 03:00:00

울산시 상반기 450점 구입




울산시는 울산박물관의 전시, 연구 및 교육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동래부순절도(東萊府殉節圖·사진)’ 등 명품 유물을 다수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구입한 유물은 회화류(10점)와 고문서(395점) 등 총 450점. 이번에 구입한 유물 가운데는 1834년 작 동래부순절도와 조선 시대인 17세기 초반에 그려진 ‘호작도(虎鵲圖)’, 단원 김홍도의 화풍인 ‘조국구도(曹國舅圖)’ 등이 명품 유물로 분류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동래부순절도는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 당시 부산 동래성에서 왜군의 침략에 대응하다 순절한 부사 송상현(1551∼1592)과 백성들의 항전 내용을 묘사한 그림이다. 시가 이번에 구입한 동래부순절도는 육군박물관이 보관 중인 보물 제392호 동래부순절도(1760년 작)와 구성과 구도가 거의 유사한 것으로 1834년 변곤(1801∼?)이 그린 것이다. 호랑이와 까치 그림인 호작도는 갈대가 피어난 강변을 배경으로 몸을 비틀면서 꼬리를 치켜든 호랑이와 그 위로 살짝 드러난 소나무 가지 위에서 호랑이를 바라보는 까치가 그려져 있다. 호랑이의 털이 살아 있는 듯 섬세한 세부 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다.

김우림 울산시 박물관추진단장은 “수준 높은 유물을 계속 확보해 내년 6월 개관할 울산박물관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박물관은 울산대공원 내 3만3000여 m²(약 1만 평)에 총 46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 중이다. 내년 6월 개관 예정으로 현재 공정은 65%.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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