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노보드 월드컵’ 광화문광장서 13일까지 개최“도심 위험한 행사” 일부 비판市, 시설물 운용 개선하기로
‘빅에어’ 대회를 앞두고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뒤편에 높이 34m, 길이 100m의 점프대가 설치되고 있다. 홍진환 기자
○ 광화문광장에 울리는 ‘서울송’
국제스키연맹(FIS)이 주관하는 빅에어 대회는 2001년 이후 매년 열리는 ‘스노보드 월드컵’. 아시아에선 최초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이달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서울시는 11일 개막식에 맞춰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가 직접 노래를 부르고 출연한 ‘서울송’ 뮤직비디오를 상영한다. 서울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만든 이 노래의 제목은 ‘S.E.O.U.L’. 총 3분 50초 길이로 소녀시대의 히트곡 ‘키싱 유’를 작곡한 이재명 씨가 만들었다. ‘S.E.O.U.L 함께 불러봐요/꿈이 이뤄질 아름다운 세상/어디서나 즐거운 일이 넘치는 곳 사랑해’ 등 서울에 대한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사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시는 유튜브와 야후 등 해외 동영상 사이트와 MTV, 채널V 등 해외 유명 음악 전문 채널을 통해 서울송과 뮤직비디오를 알려 나갈 예정이다.
광고 로드중
○ 시민을 위한 광장? 시를 위한 광장?
서울시는 이번 빅에어 대회의 전체 예산 17억 원 가운데 5억 원을 지원했다. 일각에선 시가 예산을 들여 시민 광장을 시 홍보에 활용하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학생 김소현 씨(24·여)는 “억지로 돈까지 들여가며 이벤트성 대회를 열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공간 여유가 많은 다른 장소들도 있는데 굳이 도로 한복판의 광화문광장에서 대회를 진행하는 것도 위험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8일 “내년부터 시민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 등을 거쳐 광화문광장 내 시설물 설치나 기능 등 운영 방향을 크게 수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8월 광화문광장 개장 이래 주변 교통이나 시설물 설치 등과 관련해 문제점을 지적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개장 6개월을 맞는 내년 2월 전문가 위주의 1차 토론회를 열고 개장 1주년인 8월에는 시민이 참여하는 2차 대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광화문 복원이 끝나는 시점에는 3차 대토론회를 거쳐 최종 운영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빅에어(Big Air):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