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무역거점 단둥-퉁화 연결해 경협 강화 포석<br>무산철광석 반입 철도-압록강 발전소 건설도 추진<br>
북한 접경지역인 랴오닝(遼寧) 성 단둥(丹東) 시와 지린(吉林) 성 퉁화(通化) 시는 최근 ‘퉁단(通丹)경제벨트’ 구축에 합의했다고 중국 반관영 중국신문망이 27일 보도했다. 단둥은 중국 대북무역의 약 60%를 차지하는 무역거점이다. 퉁화 시 지안(集安) 역시 대북무역 4대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두 도시 사이는 데이터망과 철도, 고속도로 등이 확충된다. 두 도시를 잇는 철도와 고속도로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으로 2011년 중후반 각각 개통될 예정이다. 또 2012년 말까지 4억4000만 위안(약 748억 원)을 투입해 퉁화 시 개발구 내에 ‘특별 보세구’를 설치한다. 특별 보세구는 압록강 하구의 단둥항과 함께 통합 관리된다.
올해 8월 말엔 지린 성 허룽(和龍)과 압록강변 난핑(南坪)을 잇는 철도공사가 착공됐다. 험한 산악지대를 관통하는 이 철도는 노선길이가 41.68km로 북한과의 변경도시인 난핑의 물류를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룽은 도로망이 발달해 있고 장기적으로 중국 내륙 철도망과의 연결이 추진되고 있다. 지린 성 연변대 경제관리학원 윤승현 교수는 “난핑은 북한 최대의 노천 광산인 함북 무산광산의 철광석이 중국으로 유입되는 주요 통로”라며 “중국 측은 무산광산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과 북한은 공동으로 압록강 중상류 2곳에 발전소를 세우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