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청소년, 특히 여학생 사이에 휴대전화 소설이 깊숙이 침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이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와 함께 실시한 ‘제54회 학교독서조사’ 결과에 따르면 휴대전화 소설을 읽어 본 적이 있는 여중생은 75%, 여고생은 88%에 이르렀다고 27일 이 신문이 보도했다.
남학생의 경우 중학생의 23%, 고교생의 46%가 ‘읽어 봤다’고 답했다.
지난해부터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휴대전화 소설은 연애를 주제로 한 것이 적지 않아 사춘기 여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듯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학생들은 휴대전화 소설을 읽는 가장 큰 이유로 ‘편리함’을 꼽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일본 초등학생이 5월 한 달 동안 읽은 책(교과서, 참고서, 만화, 잡지 제외)의 평균 권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권 늘어난 11.4권으로 역대 조사 결과 중 최고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드라마나 영화화된 대중적인 작품이 널리 읽힌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