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졸업생 범인 자살… 작년 고교참극 이어 충격
유튜브에 사격영상 올려 범행 하루전 경찰 조사받아
핀란드 서북부 소도시 카우하요키의 한 직업학교에서 23일 이 학교 졸업생이 총기를 발사해 학생 10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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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경비원 유카 포스베르크 씨는 “짧은 시간에 수십 발의 총탄이 발사되는 소리를 들었다. 자동소총 같았다”고 전했다.
핀란드 통신사인 STT는 “사건이 발생한 학교 건물이 불에 탔고 범인은 자신의 몸에 폭발물을 지니고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구조요원들의 피해 현장 접근도 차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총기를 난사한 뒤 자신의 머리에 총을 쐈으며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사망한 용의자는 미티 유하니 사리라는 22세의 남성으로 2년 전 이 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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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건이 일어나기 5일 전 인터넷 영상사이트 유튜브에 자신을 올해 22세의 ‘사리’라고 소개한 남성이 가죽 재킷을 입고 사격장에서 사격 연습을 하는 영상이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1999년 미국 콜로라도 콜럼바인에서 일어난 총기사건의 영상들이 그가 좋아하는 비디오 중 하나로 올려져 있었다.
사리는 동영상에서 “전생이 전쟁이자 고통이었다. 너는 자신만의 전쟁에서 혼자 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리는 유투브 동영상을 올린 경위에 대해 경찰의 조사를 받았지만 별다른 혐의점이 없어 범행 하루 전 석방됐다고 내무부는 밝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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