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친나왓(사진) 전 태국 총리가 또 영국 망명을 선언했다.
탁신 전 총리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태국의 사법체계로는 정의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영국에서 망명 생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2006년 축출 후 영국으로 망명했던 그는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국민의 힘(PPP)’이 승리하자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겠다며 올 2월 귀국했다. PPP는 탁신 전 총리가 설립했다가 해체된 ‘타이락타이(TRT)’의 후신.
앞서 탁신 전 총리는 이달 초 중국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이유로 법원으로부터 특별 허가를 받아 출국했다. 부인인 포자만 씨도 며칠 뒤 출국해 탁신 전 총리와 합류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