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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복 황연경, 해외공연 도중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입력 | 2008-07-18 12:30:00


여성그룹 베이비복스의 황연경이 카자흐스탄 공연 도중 실신해 현지 숙소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베이비복스 소속사 DR뮤직에 따르면 베이비복스는 14시간 동안 세 번이나 비행기를 갈아타며 카자흐스탄에 도착, 곧바로 공연을 벌이는 강행군 끝에 황연경이 그만 무대에서 내려오다 쓰러지고 말았다.

베이비복스는 17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 콩그레스홀에서 공연을 벌였다.

황연경은 이날 공연에서 멤버들과 새 음반 타이틀곡 ‘아이 빌리드’ 등 4곡을 열창한 후 무대에서 내려오면서 호흡 곤란증세로 쓰러졌다. 대기실에서 응급조치를 받고 앰뷸런스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로 인해 마지막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황연경은 진단 결과 목이 심하게 부었고 고혈압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과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황연경은 절대안정을 위해 호텔로 장소를 옮겼으며, 현지 의사들이 현재 호텔에서 황연경을 돌보고 있다.

베이비복스는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우즈베키스탄을 거처 중앙아시아의 자원 전쟁의 중심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 도착했다. 17일 아스타나 콩글레스홀에서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공연을 벌였다.

이날 공연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및 이만갈리 타스마감 베토브 아스타나시장을 비롯해 3500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공연을 벌여 기립박수를 받았다.

공연에 앞서 DR뮤직 윤등룡 대표는 카자흐스탄 최대 음반사인 아스타나음반사와 음반 유통및 공연에 관한 계약도 체결했다. 이로써 베이비복스의 이번 음반은 중동,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지 11개국에서 동시 발매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베이비복스는 17일 공연이 끝난 후 18일에는 현지 고려인 한국어학교를 방문해 교재를 전달하고 강의를 한 후 19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한류 개척자’로 평가받는 베이비복스는 중국 몽골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등에 한류의 첫발을 디딘 주인공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중앙아시아를 거처 동유럽과 쿠웨이트를 거쳐 중동까지 이미 한류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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