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인플레이션 억제책 미흡”
국제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베트남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금융시스템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베트남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조정했다.
29일 블룸버그통신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베트남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 너무 늦고 불충분했다는 이유로 피치가 신용등급 전망을 낮췄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2% 올라 1992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피치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에 대해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베트남 경제가 약간의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는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도 28일 “베트남 경제가 1997년 태국이 겪은 외환위기와 비슷한 상황으로 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