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중부 내륙의 원주시가 첨단 의료기기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원주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의료산업단지를 조성하며 기업을 유치해 현재 70개 첨단 의료기기업체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원주시는 1999년 3만3000m² 규모의 태장동 의료기기산업단지를 조성했고 2003년 8800m² 규모의 첨단의료기기 테크타워, 2004년 33만2000m² 규모의 동화첨단의료기기산업단지, 지난해 한방의료기기 진흥센터를 조성한 데 이어 올해 또 하나의 첨단의료기기 벤처센터를 준공한다.
현재 이들 산업단지에는 70개 첨단 의료기기 생산업체가 입주해 연간 2000억 원(올해 매출목표 25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시가 최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1년 14곳에 불과하던 의료기기 업체는 지난해 65곳으로 크게 늘었고 매출 규모도 286억 원에서 지난해 말 1536억 원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수출도 160만 달러에서 9100만 달러로, 고용 인원도 176명에서 997명으로 늘어나는 등 원주 경제 활성화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원주가 이처럼 의료기기산업의 중추도시로 떠오른 것은 영동(서울∼강릉)과 중앙고속도로(대구∼춘천), 중앙선 철도가 지나는 교통 요지여서 수도권에서 1시간대면 도착할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좋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최근에도 기업 이전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인구가 늘어나고 산업 여건이 호전되자 기업들이 앞 다투어 이전을 희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