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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심서 2인조 절도범 심야 추격전

입력 | 2007-03-27 17:38:00


훔친 승용차로 도둑질을 하던 20대 절도범들이 부산 도심에서 경찰과 심야 추격전을 벌이다가 20분 만에 붙잡혔다.

27일 오전 1시경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 A주점에서 조모(27), 김모(28) 씨가 업주 김모(39·여) 씨의 손가방을 훔친 뒤 스펙트라 승용차를 타고 해운대해수욕장 쪽으로 달아났다.

조 씨 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남부경찰서 소속 순찰차를 수영구 망미초교 앞에서 1차로 들이받았다. 경찰은 공포탄 1발과 실탄 2발을 쏴 승용차 타이어를 맞췄으나 이들은 펑크가 난 채로 수영교차로 쪽으로 계속 달아났다.

조 씨 등은 이어 해운대 방면 수영1호교 앞에서 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지자 다시 경찰 순찰차 3대와 인근에 있던 택시 3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 차량에서 내려 부산문화방송 쪽으로 달아나다가 오전 1시20분경 경찰에 붙잡혔다.

추격전 과정에서 남부경찰서 광민지구대 이모(37) 경사가 승용차에 치어 가슴과 다리를 크게 다치는 등 경찰관 5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순찰차 4대가 파손됐다.

부산구치소에 알게 된 이들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13일 부산 서면에서 스펙트라 승용차를 훔친 뒤 유흥가가 밀집한 해운대 등지 주점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윤희각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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