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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살이]“요즘 힘드시죠?… 스파, 집에서 한번 해보세요”

입력 | 2005-12-22 03:00:00

사진 제공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


《혼자 목욕하는 시간만큼 개인적인 시간이 또 있을까. 따뜻한 물에 온몸을 푹 담그고 향긋한 차 한잔 곁들이면서 올 한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조금 더 공을 들여 물에다 향긋한 아로마 입욕제를 풀고 음악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스트레칭과 마사지까지 더하면 완벽하다. 목욕을 통한 심신의 안정. 사람들은 이런 목욕법을 ‘스파(spa)’라 부르며 조금씩 빠져들고 있다. 스파의 본뜻은 온천이지만 아로마와 마사지를 곁들인 목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이런 서비스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다. 피로를 풀어주고, 피부를 윤기나게 해주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스파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 입욕 전 차 한잔

집에 욕조가 있다면 스파를 즐길 수 있다. 욕조에 물을 받는 동안 차를 한 잔 마신다. 입욕 전에 마시는 차(혹은 물)는 목욕을 하는 동안 땀과 노폐물이 잘 배출되도록 도와준다. 유명 호텔의 스파에 가도 차를 먼저 제공한다. 차는 ‘휴식시간을 충분히 즐기겠다’는 마음의 준비를 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물 온도는 체온과 비슷한 섭씨 36∼37도가 적당하다. 몸이 많이 피곤할 때는 40∼45도의 물을 이용하면 피로감 해소에 좋다. ○ 입욕제를 넣는다


단순 목욕과 스파를 구별짓는 대표적인 것이 입욕제다. 혈액순환을 돕고 기분을 좋게 해준다는 입욕제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면으로 만들어진 주머니에 각종 천연재료를 넣어 욕조에 담가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로마 향이 함유된 오일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전신욕일 때는 6방울, 반신욕일 때는 4방울 정도만 떨어뜨리는 것이 알맞다.

향이 더해진 천연소금 입욕제를 넣는 방법도 있다. 소금은 각질과 노폐물 제거에 도움을 주고, 그 속에 들어 있는 미네랄 성분이 피부를 촉촉하게 해준다는 것이 스파 세러피스트들의 말이다.

○ 샤워부터 하고 입욕

샤워기를 이용해 미지근한 물로 손과 발 등 심장과 먼 쪽부터 씻은 다음 발부터 담근다. 샤워를 먼저 해야 욕조에 담긴 더운물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몸을 담가 5∼10분 정도 휴식을 취한다.

화장은 지우고 입욕을 하는 것이 좋다. 입욕을 하면 피부 모공이 열리게 되는데 파운데이션이 피부 모공을 막고 있으면 스파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

20분가량 몸을 담그고 있으면 땀이 나고 각질이 떨어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 부드럽게 각질 제거

보디 클렌저나 스크럽제를 이용해 몸을 닦아준다. 부드러운 스펀지에 보디 클렌저를 묻혀 부드럽게 닦아낸다. 거친 목욕 수건을 사용하면 피부 보호막까지 벗겨져 오히려 피부에 좋지 않다. 무릎이나 팔꿈치 등 각질이 심한 부위는 스크럽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 다시 한번 입욕

각질 제거가 끝나면 다시 한번 입욕해 긴장을 풀고 따뜻한 온기를 즐긴다. 20분 정도 몸을 담근 뒤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해 마무리한다.

○ 마사지와 보습

스파를 끝낸 뒤에는 보디 로션을 발라주면 촉촉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쉽게 건조해지는 피부라면 오일을 먼저 바른 뒤 보디 로션이나 보디 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로마 마시지를 하려면 먼저 라벤더나 로즈메리 등 자신이 좋아하는 향이 나는 오일을 준비한다. 샤워를 마친 후 이 오일을 평소 사용하는 보디 로션에 3, 4방울 섞어 근육이 경직된 부위 위주로 마시지를 한다. 오일을 피부에 직접 바르지는 않는다.

근육의 결을 따라 부드럽게 원을 그리듯 마시지해 주면서 지압점을 눌러준다.

○ 몸을 따뜻하게 한다

목욕과 보디 케어를 마친 뒤에는 이불을 덮고 짧게 땀을 내는 것이 신진대사 촉진에 좋다고 세러피스트들은 말한다. 또 목욕을 하는 동안 에너지가 소비되면서 혈압과 맥박수가 올라가므로 목욕 후에는 적당히 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 스파를 돕는 이색 용품

스파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공기방울을 발생시키는 제품이 있다. 공기방울을 내뿜어 지압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기존 욕조에 담가서 사용하면 된다.

목욕을 좀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욕조매트와 머리쿠션도 있다. 매트는 욕조바닥에 깔면 되고 쿠션은 머리가 닿는 욕조에 부착하면 편안히 누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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