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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파른 물가상승 …금리인상說 또 꿈틀

입력 | 2005-10-17 03:10:00


미국 소비자물가가 2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는 등 고(高)유가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가 지난달에 비해 1.2% 상승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월간 기준 물가 상승으로는 1980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이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지난달 휘발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변동 폭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주요 물가상승률은 0.1%로 여전히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고유가가 소비를 비롯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심리도 악화되고 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소비자신뢰지수가 이달 들어 75.4로 1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현재 3.75%인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해지고 있다.

이미 11차례에 걸쳐 금리를 계속 인상해 온 FRB는 11월 1일과 12월 13일에 각각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월가에서는 보고 있다. 한편 고유가가 계속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 보도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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