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는 석회조류로 인해 바다 속 바위 등이 하얗게 변하는 ‘갯녹음(일명 백화현상)’을 치유하기 위해 해조류인 감태를 인공적으로 부착하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인공배양을 통해 씨앗이 발아된 어린 감태를 직경 1mm의 가는 줄에 붙인 뒤 지난해 11월 수심 7∼10m의 반구형 인공어초에 부착시킨 결과 최근 20∼30cm 자랐다는 것이다.
감태가 무성하게 자랄 경우 모자반, 다시마 등의 해조류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해조류 숲을 이루게 된다.
해조류 숲은 플랑크톤 등 먹이 생물을 제공해 전복, 소라 등과 각종 어류가 몰려들게 만드는 등 수중 생태계를 복원시킨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