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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민투표 싸고 군사긴장 고조

입력 | 2004-03-15 16:47:00


20일 대만 총통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방어성 국민투표'로 대만해협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태평양함대 소속의 최강 작전부대인 제7함대 기함(旗艦)을 최첨단형으로 교체했다.

또 중국은 국민투표 저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해 서방에 특사를 파견하는 한편 대만과 가까운 푸젠(福建)성에 병력과 무기를 증강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7함대 기함 교체=미 국방부는 최근 7함대 기함인 '블루리지'함을 귀환시키는 대신 대서양함대 소속 제6함대와 태평양함대 소속 제3함대 기함이었던 '콜로라도'함을 새 기함으로 임명했다.

1979년 이후 25년간 7함대 기함으로 복역해온 블루리지함은 8일 태평양에서 미 본토로 복귀중이며, 콜로라도함은 5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애고항을 떠나 태평양으로 이동중이라고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가 12일 보도했다.

기함은 육지의 함대사령부로부터 전달되는 각종 정보와 작전명령을 받는 한편 항공모함 순양함 구축함 등 소속 전함들이 수집한 작전해역의 정보와 작전현황을 종합해 함대사령부에 보고하고 현장지휘를 하는 작전함대의 대뇌(大腦)이다.

7함대의 새 기함인 콜로라도함은 탑재된 200여대의 펜티엄급 슈퍼컴퓨터로 인공위성을 통해 실시간에 작전함대를 지휘할 수 있는 최첨단 정보함으로 1970년대부터 지중해와 중동 해역을담당해왔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 해군 기함중가장 성능이 좋은 콜로라도함을 7함대에 배치한 것은 대만 총통선거 이후 동아시아 지역의 긴장이 고조될 것에 대비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의 국민투표 저지 노력=중국은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부 부부장을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