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 한해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단어로는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 현장의 피폭 중심지를 뜻하는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가 선정됐다. 또 이름 분야에선 9·11 테러의 복구를 위해 애쓴 경찰 소방관 구조대원 등을 총칭하는 ‘영웅(Hero)’이 여타 주요 인사들의 이름을 제치고 수위로 꼽혔다.
미국 올해의 단어와 이름
순위
단어
이름
1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
히어로(뉴욕 경찰과 소방관, 구조대원 등 지칭)
2
W(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미들 네임)
조지 W 부시(미 대통령)
3
지하드(성전·Jihad)
루돌프 줄리아니(뉴욕 시장)
4
신(God)
오사마 빈 라덴(9·11 테러의 배후)
5
탄저균(Anthrax)
토니 블레어(영국 총리)
6
위저드(Wizard)
해리 포터(동화 주인공)
7
유로(Euro)
탈레반(아프가니스탄의 전 정권)
8
-stan
클린턴 가족(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상원의원)
9
Oprahization
도널드 럼즈펠드(미 국방장관)
10
구제역(Foot-and- Mouth Disease)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언어와 어휘의 활용도 등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인터넷 포털 ‘유어 딕셔너리 닷 컴’은 26일 언어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의 ‘올해의 단어 톱 10’과 ‘올해의 이름 톱 10’을 발표했다.
리스트에 오른 단어들의 상당수는 9·11 테러 및 대 테러전쟁과 관계된 것이어서 미국 사회가 받은 테러의 충격을 짐작케 했다.
‘단어 톱 10’ 중 ‘유로’는 유럽의 새 화폐를, ‘위저드’는 동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마술사를 뜻한다. 또 ‘스탄’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의 국명에 붙는 어미(語尾). ‘Oprahization’은 정치적 현안이 여론의 리트머스 시험지에 해당하는 인기 TV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거론됐는지 여부를 의미하는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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