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4일 “북한이 ‘9·11 테러 참사’로 양국관계를 개선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으나 이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에 국제 테러정보 제공 등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잭 프리처드 미국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는 이날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남북 대화의 전망’을 주제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조지타운대 등이 워싱턴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북한은 이번 테러가 미국에 주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은 국제 사회에 더욱 유익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리처드 특사의 발언은 테러사태 이후 북한이 보인 반응에 대한 미국의 첫 평가로 테러 규탄과 희생자들에 대한 조의 표명 정도로는 후한 점수를 받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북한이 테러 국가들과 거래한 전력을 상기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테러 국가에 대한 과거와 현재의 정보를 미국과 공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