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에 화장해 달라고 ‘유언’해 놓은 바 있는 고건(高建) 서울시장이 최근 세상을 떠난 모친의 장례도 화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미국 방문 중 13일 모친 장정자(張貞子·87)씨의 별세 소식을 듣고 귀국한 고 시장은 가족들과 협의해 고인의 유해를 17일 벽제 시립화장장에서 화장한 뒤 시립 용미리 추모의 집 납골당에 안치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제2화장장 부지 선정 문제를 놓고 고심 중인 가운데 장례문화를 바꾸기 위해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고 시장의 평소 지론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고 시장은 98년 부인, 아들 3명과 함께 화장서약을 했으며 장인 장모상도 화장으로 치른 바 있다.
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