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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동포 벤처기업인 "벤처 해외진출땐 컨설팅社 활용을"

입력 | 2000-12-05 18:34:00


미국 투자자들에게 주는 사업계획서 파일을 미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한국의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해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4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한민족글로벌벤처네트워크2000'에 참가한 동포 벤처기업인들은 국내 벤처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실패하는 원인으로 현지의 문화 및 언어에 대한 이해와 준비 부족을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이들로부터 한국 벤처기업이 해외에 나갈 때 유의해야 할 점을 들어봤다.

▽철저한 준비가 성공의 지름길=미국 호텔글로벌닷컴(Hotelglobal.com)의 프랭크 김대표는 한국 벤처기업인들은 컴덱스 같은 행사에 참가하면서 아무 준비 없이 와서 빈 손으로 돌아가는 사례가 많다 고 꼬집었다. 반면 중국 벤처기업인들은 철저한 사전 시장조사와 분석을 통해 컴덱스 등을 실질적인 비즈니스 무대로 잘 활용한다는 것.

그는 또 미국 투자회사에 한국의 한 벤처기업을 소개했는데 사업계획서에 쓴 영어가 엉터리여서 투자가 취소될뻔한 적도 있었다 며 두 나라의 언어와 기업문화에 모두 익숙한 컨설팅 회사를 활용하면 이런 일을 방지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뻥튀기는 금물=미국 넷지오닷컴(netGeo.com)의 마이클 양대표는 한국 벤처기업들은 매출이나 수익 목표를 부풀려 말하는 일이 너무 흔하다 고 지적했다.

그는 매출이나 수익 목표를 약간 낯춰 말하고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내는 것이 미국 벤처캐피털의 지속적인 신뢰와 투자를 받아내는 길 이라고 덧붙였다.

▽ 펀딩 받아 편하게 사업하는 시대는 지났다=미국 브레인픽셀스의 송규만 사장은 미국에서도 벤처캐피털의 투자에 의존해서 사업을 하던 시대는 끝났다 며 사업초기 단계부터 수익을 내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 고 말했다.

송사장은 우리 회사는 e비지니스 컨설팅을 통해 돈을 벌고, 이 돈을 우리 회사의 미래에 해당하는 3차원 시각솔루션 부문에 투자한다 고 소개했다.

▽네트워크를 만들자=실리콘밸리펀드 이종문회장은 한국기업들이 해외에서 활동을 하다보면 외롭다는 것을 느낄 것 이라면서 해외에서 성공한 한국계 벤처인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서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