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5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문제와 관련,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성과를 토대로 자신감을 갖고 임하기 바라며, 클린턴 대통령이 방북을 결정하면 우리는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아직 (방북문제에 대해) 검토 중이며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클린턴 대통령의 재임 중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문제와 노근리사태를 합리적으로 해결한다면 한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힘이 될 것”이라며 조속한 문제해결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원선을 복원해 러시아의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결시켜 남―북―러시아 3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러시아의 이르쿠츠크 가스전(田) 개발과 나홋카공단 건설 등에서도 상호 협력키로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내년 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y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