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발생한 콩코드기 추락사고의 희생자 유족을 대리하고 있는 변호인단은 17일 에어프랑스 항공사에 총 2억7200만달러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프 벨렌스라 변호사는 이날 “미국 법에 따라 배상액을 산정할 경우 이 정도가 현실적인 금액”이라고 AFP에 말했다.
한편 유럽 각국은 이미 차세대 초음속 여객기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 클로드 게소 프랑스 교통장관은 17일 라디오 회견에서 “16일 프랑스와 영국 항공당국이 콩코드기 운항중단 조치를 내린 것은 초음속 여객기가 사라지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며 여러 국가의 협력 아래 차세대 초음속 여객기가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9월 환경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경제성을 가진 초음속 여객기 개발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발족시킨 바 있다.또 컨소시엄을 구성해 에어버스를 공동 제작해오다 최근 EADS라는 이름으로 합병된 아에로스파시알,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 DASA 등 유럽 각국 항공업체도 94년 새로운 초음속기 개발을 시작한 바 있다. EADS측은 2020년까지 초음속 항공기 수주 물량을 500∼1000대로 전망하면서 개발비는 15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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