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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메릴린치보고서 영향, 금리 연중저점까지 하락

입력 | 2000-05-31 12:07:00


우량채권 수급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장기금리가 연말까지 0.5-1.0%포인트 하락할 것이란 외국계금융기관의 전망이 나온데 힘입어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연중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31일 오전 11시현재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2%포인트 내린 9.92%,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1%포인트 하락한 8.92%를 나타냈다.

그러나 오전장 마감무렵에는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전일비 0.09%포인트나 8.85%에 거래되는 등 채권금리가 큰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8.85%는 연중최저 수준이다.

일부 투신사와 일부 은행의 매수세로 소폭 내림세로 출발한 금리는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세가 주춤했으나 메릴린치 보고서가 보도되면서 큰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메릴린치는 '경기과열에 따른 이론(이야기)은 들을만큼 들었다'라는 보고서에서 "한국경제가 성장모멘텀을 잃어가고 있다"며 "연말까지 장기금리는 지금보다 0.5-1.0%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릴린치는 "한국의 경기는 이미 정점에 도달했거나 곧 도달할 것"이라며 "통화긴축의 대의명분은 더욱 약화될 것이며 금리는 놀랄 만큼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현대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고 있는 상황에서 우량채권의 수급이 상당히 호조를 보이고 있고 경기둔화로 적정금리 수준이 낮아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어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연중저점(8.85%)을 뚫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민병복 bb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