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8일 미 국무부 도청혐의로 러시아외교관 1명을 추방하기 오래전 도청장비를 발견하고 허위정보를 흘려 역공작을 벌였다고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지가 10일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러시아 외교관 보리소비치 구세프를 의심하기 시작한 것은 8월. FBI는 구세프가 국무부 주변에 나타날 때마다 승용차의 주차위치를 바꿔 도청장비로부터 수신이 가장 잘 되는 지역을 찾아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도청장비를 찾기 위해 국무부 건물을 샅샅이 뒤지던 FBI요원들은 가을이 시작될 무렵 국무부에서 가장 민감한 장소인 장관실 옆 회의실에서 도청장비를 발견했다. FBI는 그뒤 도청장비를 통해 허위정보를 흘려 러시아측을 교란하는 역공작을 벌였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