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8일에 이어 9일 비공개회의를 열고 서방 선진 7개국과 러시아 등 8개국(G8) 외무장관이 합의한 코소보 평화안을 채택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은 이사회에서 “평화안이 채택되기 전에 먼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이 공습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거부권을 가진 중국의 반대가 계속될 경우 당초 G8가 예상한 9, 10일중 평화안 채택이 어려울 수도 있다.
유엔에 상정된 평화안은 유고 군과 경찰의 코소보 철수와 함께 국제평화유지군이 코소보에 진주하며 이어 NATO군이 공습을 중단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8일 밤부터 쿠마노보 NATO 공군기지에서 회담을 재개한 NATO군과 유고군 대표단은 20시간 이상 마라톤 회담을 열었으나 유고 병력의 철수 시한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NATO측은 철군 기한을 종전 7일에서 4일 정도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유고 관영 탄유그 통신은 9일 코소보에 배치된 세르비아 경찰 1진이 철수해 본부인 베오그라드 남부 야고디나 지역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 상원은 8일 코소보의 평화가 회복되더라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이 권좌에 남아있는 한 유고의 전후복구를 위해 미국이 자금을 지출할 수 없도록 하는 동의안을 가결했다.
일본의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은 9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G8 외무장관 회담에서 일본이 코소보 분쟁의 해결을 위해 유엔사무총장 산하에 설치되는 민간지원단에 요원을 파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유엔본부·쿠마노보외신종합연합〉